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서 서울 지역은 자금 조달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반면,
지방 사업장은 연이은 유찰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보여주며, 각 지역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울 지역 PF 시장의 회복
서울 도심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우량한 PF 사업장에 대한 자금 조달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은 최근 2조1050억 원 규모의 본 PF 조달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역 북부 철도 유휴부지에 지하 6층에서 지상 39층까지의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한화 계열사가 오피스 입주를 계획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서초구 서리풀 복합 개발 사업도 1조2000억 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달하여 부지 소유권을 확보하였습니다.
이처럼 서울의 대형 우량 사업장들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방 사업장의 연이은 유찰
반면, 지방의 PF 사업장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은 PF 조달의 어려움으로 민간사업자 모집이 잇달아 유찰되었으며,
결국 사업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천 검암역 역세권 개발 사업도 PF 금리 상승으로 수익성이 저하되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 부동산 개발 사업의 침체를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금융당국의 대응과 시장의 반응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경·공매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출 원리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되면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1개월마다 경·공매를 통해 처분하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일부 우량한 사업장마저 유찰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부지는 최초 입찰가 842억 원에서 최저 500억 원까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유찰되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서울 알짜 부지의 가치 하락
서울 내에서도 일부 알짜 부지들이 PF 시장의 냉각으로 인해 가치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서초구 방배동의 한 부지는 최초 최저입찰가 2819억 원에서 7차례 유찰 끝에 1497억 원에 낙찰되었으며,
이는 최초 감정가의 53% 수준입니다.
강남구 청담동의 한 부지도 세 차례 유찰되며 최저 입찰가가 27.1% 하락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결론
부동산 PF 시장은 지역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우량 사업장들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 사업장들은 연이은 유찰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과 철저한 시장 분석이 필요하며,
정부와 금융권은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